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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떠들썩한 GS건설의 주차장 붕괴사고에 관해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의 생각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GS건설 붕괴사고의 원인과 대책,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GS건설이란
GS건설은 흔히 다들 아는 자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건설하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권 내에 위치하며, (연도별, 조사하는 기준별 약간 상이하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많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시공사입니다.
17년 연속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글로벌고객만족지수 18년 연속 1위 등 브랜드평판 순위가 매우 높은데요, 이번 붕괴 사고를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가 좀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GS건설 붕괴사고의 원인은?
GS건설 붕괴사고 원인은 공식적인 발표 상으로 " 점검 대상 슬래브 700여곳 중 30여곳에 변형 및 붕괴 방지 장치인 전단보강근을 넣지 않고 시공" 즉, 도면에 나온대로 보강근을 제대로 시공하지 않은 시공 오류라는 의견입니다.
700여곳이라는 점검 대상과 30여곳이라는 말이 애매해서 구체적으로 몇 개의 보강근을 넣어야 하는데, 안넣은 건지, 혹은 일부 누락이 주 원인인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인 발표라고 생각됩니다.
슬래브의 철근은 주 철근과 보강철근 그리고 시공용 철근으로 나뉘어서 시공됩니다.
주 철근은 말그대로 슬래브를 구성하는 주요한 철근이라는 의미로, 상부근과 하부근 그리고 수평근으로 나뉘며,
보강철근은 주 철근으로는 하중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중간중간 보강용으로 시공하는 철근들을 의미합니다.
주로, 하중이 많이 가해지거나 변형이 생기기 쉬운 부위에 시공되며, 해당 부위는 구조계산과 검토를 통해 도면 상에 위치가 표기됩니다.
주 원인으로 말하는 전단보강근 역시 위에서 얘기하는 보강철근에 해당됩니다.마지막으로 시공용 철근이란 단순히 철근 배근 시공을 위해 필요한 철근으로 구조적으로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공용 철근을 배근함으로써 구조계산 상에는 나오지 않은 구조적 안정성이 아주 미미하게나마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부분중에 하나는 구조검토 시 시공상의 오차, 구조적 오차, 품질적 오차를 감안하여 많은 안전율이 계산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기둥 하나가 견뎌야 할 힘이 사람 10명의 무게라고 한다면, 그 기둥은 콘크리트, 철근 등의 품질 오류, 시공상의 오차, 그리고 장기간의 하중등을 고려하여 25명의 무게정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마찬가지로, 슬래브, 보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견뎌야 할 무게 이상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전단보강근 몇개소의 누락으로 붕괴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크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강용 철근 누락 외 GS건설 주차장 붕괴의 원인은 몇가지가 더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첫번째로는 설계 변경입니다.
공식적으로 밝혀지거나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붕괴된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한 구간과 무량판구조 등으로 나뉘어있습니다.
보통 주차장에서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없지만, 원가절감이라던가 기타 다양한 이유로 구조설계가 변경되면서 전단보강에 대한 고려가 미비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두번째로는 현장관리의 부재입니다.
보통 주차장 상부 슬래브를 시공한 후에는 장기간 동바리를 해체하지 않고 존치시킨 후 충분한 양생을 거치게 됩니다.
충분한 양생을 거친 후 동바리를 제거하게 되는데, 현장계획에 따라 주차장 상부에 중장비가 다녀야할 경우가 많으므로 이럴때는 구조검토를 통해 차량 이동구간에 추가 동바리를 설치하여 장기간 배치가 됩니다.
다만, 최근 원자재값 상승 등의 다양한 이유로 현장에서 동바리를 일찍 제거하거나, 설치하지 않거나, 혹은 양생을 충분히 거치지 않았다면 당초에 슬래브가 견뎌야 할 하중을 충분히 견디지 못하고 붕괴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콘크리트 품질의 부재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싶히 철근 가닥들이 휘어지지 않고 아주 멀쩡한 상태로 있습니다.
하중을 받아 슬래브가 무너진다면 내부를 구성하는 철근들이 같이 휘어지면서 붕괴되어야 하는데, 일부구간 ( 기둥과 보가 만나는 구간 ) 제외하고는 철근과 레미콘이 마치 따로 놀듯이 가지런한 모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근과 레미콘은 타설 후 일체로 힘을 받도록 구성되어있고 설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모양이 나왔다는 것은
콘크리트 품질의 부재라고 보여집니다.GS건설 붕괴사고 향후 대책
전체적인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지겠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원인을 찾고 분석하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그로인해 이런 붕괴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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